현실에 착지한 귀공자 현빈

elle이선택한셀럽 2009/01/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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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은 여느 귀공자 타입의 미남들과 달리 이상스러운 현실감이 있다.
그렇기에 브라운관이 됐든 스크린이 됐든 언제나, 반쯤은 허구와 판타지의 세계에,
반쯤은 현실 세계에 어정쩡하게 발을 걸친 듯 불안해 보였다.
여자들의 욕망과 환상을 체현해 주는 비현실적인 기표로 소비되는 와중에도 다른 뉘앙스를 만들어내곤 했다.
단순히 ‘대상’으로만 남는 걸 완강히 거부하는 듯한 고집스러운 면모를 종종 내보였다.
게다가 타고난 목소리와 또렷한 발성 덕에, 입만 열면 ‘깨는’ 다른 젊은 배우들과 더욱 달랐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야 현빈은 마침내 현실에 착지해 땅에 굳게 발을 붙이고 섰다.
‘주준영(송혜교)의 성장담’이기도 한 이 드라마에서
현빈이 연기한 정진오는 준영의 ‘롤 모델’로서 여전히 ‘대상’이자 기표로 존재하면서도,
이상적인 면모들 속에 지극히 인간적인 약점과 한계를 함께 가진,
정말로 육체를 가진 ‘사람’으로 보인다.
‘배우 현빈’의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가 되는 건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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